본문 바로가기
리뷰/식당, 카페, 음식

[인천] 을왕리오늘조개구이 - 조개구이, 치즈가리비, 칼국수

by KANGJUNG 2023. 8. 6.
728x90

을왕리오늘조개구이

을왕리에 있는 을왕리오늘조개구이에서 조개구이를 먹었습니다.

얼마 전에 TV에서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에 나온 걸 본 기억이 나서 마침 영종도에 온 김에 점심으로 조개구이를 먹으려 찾아왔습니다. 가게 앞에 차를 주차애도 되냐고 물어보니 공용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공용주차장은 무료였는데, 식당과 꽤 거리가 멀어서 오고 가는 동안 너무 더웠습니다. 

일단 글을 시작하기 전에 아쉬웠던 점은 식당이 더웠다는 점이 있네요. 여기만이 아니라 지나가다 본 다른 조개구이집도 동일해 보였는데, 조개를 굽는데 열기도 강한데, 식당의 문이 다 열러 있는 형태로 장사를 해서 그런지 에어컨이 켜져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더웠습니다. 그래도 지붕이 있어서 밖보다는 괜찮은 것 같기도 하지만... 식당 안에 선풍기 만으로는 너무 덥더군요.

을왕리오늘조개구이 메뉴판

을왕리오늘조개구이 메뉴판에 첫 장에는 세트 메뉴가 있고, 다른 페이지에는 치즈 타코야끼 가리비와 치즈 가리비 소개가 있네요. 일단 저희는 세트 메뉴 중에 조개구이, 치즈가리비, 칼국수가 세트인 세트 1이 무난해 보여서 세트 1 중(119,000원)으로 주문했습니다.

을왕리오늘조개구이 메뉴판

메뉴판 다음 장에는 활어회 메뉴와 식사류, 탕류 그리고 어린이 메뉴가 있었습니다.

을왕리오늘조개구이 메뉴판

마지막에는 추가 메뉴와 멍게 해물 같은 해산물종류 그리고 술과 음료수가 있네요. 음료수는 뚱캔이었습니다.

그렇게 세트 1중으로 주문했는데 영수증에 세트칼국수 2개로 표시된걸 보니 소는 1개 대는 3개로 칼국수가 나오는 것 같다는 추측이 드네요.

반찬으론 샐러드, 삶은꼬막, 새우, 영양밥, 해초면, 번데기, 옥수수샐러드가 나오는데, 꼬막은 1개 빼고는 안 열러서 안 먹었고, 해초면은 맛이 미묘해서 제 입맛에는 안 맞았습니다. 잎에 싸인 영양밥도... 개인적으로 별로였던 것 같아요. 새우는 일반적으로 먹는 찐 새우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반찬과 함께 집게, 장갑, 그리고 소스 그릇이 나오는데, 고추냉이는 1개에만 주셔서 따로 각 접시마다 조금씩 덜어서 먹었습니다. 테이블에는 간장과 초고추장이 있었는데, 초고추장은 너무 신맛이 강해서 안 먹게 되고, 간장도 조개구이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소스는 안 먹게 되더군요.

조개구이와 반찬을 다 같이 찍어봤습니다. 불판 위에는 치즈퐁듀? 같은 걸 올려주시는데 가장 아래에는 양배추와 당근 조각 같은 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치즈가리비와 조개구이는 각각 따로 접시에 담겨서 나왔습니다.

조개구이, 치즈가리비

꼬막, 백합, 꼬막, 가비리, 전복 2마리, 키조개도 2개 소라 2개, 홍합 3개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포일에 감싸져 있는 것은 석화였습니다. 치즈가리비는 9개가 나오고 위에 치즈와 소스가 올려져 잇네요.

조개구이, 치즈가리비

따로 조개를 구워주시거나 하지는 않으셔서 직접 구웠는데, 생각보다 불판 위가 뜨거워서 굽기 힘들었습니다. 

장갑은... 뭔가 끼니깐 축축한 게 기분이 좋지는 않았고요. 

조개구이, 치즈가리비

가리비나 백합, 꼬막 같은 거는 그냥 올려만 놔도 알아서 잘 구워지고 잘 떨어져서 먹기 편했고, 치즈가리비도 올려놨다가 중간에 한번 뒤집고 조금 있다 먹으면 돼서 편했습니다. 소라는 그냥저냥 괜찮았고, 꼬막은 개인적으론 약간 펄맛이 느껴져서 조개들 중엔 제일 별로라고 느꼈습니다. 홍합은 비주얼이 수염이 너무 많아서 딱히 먹고 싶은 생김새가 아니라 그냥 안 먹었습니다. 포일에는 작은 석화가 3개 들어있었는데, 따끈하게 익은 굴은 맛있었습니다.

 

굽다 보니 빼먹기도 귀찮아서 일단 구우면서 치즈 퐁듀 위에 익은 조개들을 빼서 모았는데, 치즈맛도 야채나 조개국물과 섞여서 그런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복과 홍합은 실망이었고, 꼬막은 무난... 바지락과 석화, 백합 같은 게 제 입맛에는 맛있다고 느꼈습니다.

칼국수

먹다 보면 칼국수를 가져다주십니다. 칼국수에는 홍합과 바지락이 들어가 있고, 채 썬 당근과 호박, 파 같은 야채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1인분 한 그릇 정도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꽤 큰 대접에 많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칼국수

칼국수와 함께 배추김치와 앞접시, 국자를 함께 가져다주시는데, 조개구이를 먹을 때 반찬에 김치 같은 입맛을 깔끔하게 해 줄 만한 반찬이나 매운 반찬이 없었어서 그런지 이때 김치가 엄청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칼국수는 그냥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홍합은 조개구이 때와 달리 수염도 손질되어 있어서 먹기 편했고, 바지락도 맛있었습니다. 국물은 사실 약간 맹맹한 것 같다고 느꼈는데, 김치와 함께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면은 약간 쫄깃하면서도 시장 칼국수 같이 살짝 질긴 느낌도 있어서, 개인적으론 덜 꼬들하고 좀 더 푹 퍼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식당이 너무 더운 게 아쉬웠고, 반찬 종류도 개인적으론 아쉬웠습니다. 주변에 다른 조개구이집을 봐도 비슷한 메뉴 구성인 것 같았고, TV에서 보고 궁금했었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입맛이 없어서 그런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별로 안 먹은 것 같은데도 배부르다 느꼈던 것 같네요. 날이 좀 더 선선해서 더위 때문에 입맛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중으로는 배가 안 찰 것 같기도 했습니다.

 

직원분들은 대부분 친절하셨지만 뭔가 빨리빨리 내보내려고 하는 것처럼 먹다 보면 접시를 치우면서 약간 재촉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요즘 뉴스 같은 거 보면서 휴양지 물가를 제 머릿속에서 더 높을 것이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던 걸 수도 있지만, 가격은 제가 조개구이 먹으려 가면서 생각한 가격보다는 구성 같은 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