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송파 동미참 후기

강동 송파 동미참 후기 

 

11월 5일부터 4일간 동미참 훈련을 받았습니다.

 

간략하게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일단 저는 4일 내내 1조 였어요. 

 

일단 첫날은 아주 안 좋았어요.

 

강동 송파가 상위 30% 팀은 4시에 조기 퇴소하고 30 ~ 50% 20분 정도 동영상 보고 나가고 그 외는 동영상 보고 훈련 하나 하고 나가게 돼있는데 이 시스템이 짜증난다기보다는 통솔이 짜증 났던 거죠... 

 

원래 첫날 사격 불합격자는 위에서 말한 일정이 끝나고 재사격 후 나가는 게 맞는데 어쩌다 보니 불합격자들이 동영상 볼 때 사격하고 끝나자 먼저 나가게 된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뒷이야긴 잘 모르지만 옆에서 볼 땐 그랬습니다. (저희 팀은 불합격자가 없어서...)

 

그래서 당연히 사람들은 왜 불합격자는 벌써 나가냐 했지만 교관은 원래는 6시까지 훈련이라고 사람이 많아서 한 명씩 설명을 하기가 힘들다.라고 하는데 어떤 설명인진 들어도 이해가 안 되더군요. 어쨌든 첫날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훈련 자체는 힘들지 않습니다. 원래도 적은 훈련을 3분의 1로 쪼개서 분대 훈련, 목진지 요런 것도 오늘은 1부터 5까지 2일 차에 5부터 이어서 하는 식이라 훈련은 언덕 올라가는 것 빼고 힘든 건 없었습니다. 

 

2일째에는 그냥 노말 한 것 같았어요. 조기퇴소를 했기 때문인지. 조기 퇴소는 웬만해서는 감점만 안 받으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3일과 4일은 미세먼지와 비가 내린 관계로 강당에만 있었네요. 사실 훈련을 안 받아서 좋기도 했지만 교관 중 한 분이 유난히 잠자는 사람 및 나가는 사람을 엄청 감점 처리해서 점수론 상위인 팀이 하위로 가는 경우도 왕왕 있더라고요. 여기서 제일 짜증 난 게 본 동영상을 몇 번을 틀어주는지 첫날 본거 3일, 4일 날에도 보고... 처음 예비군 갈 땐 회사 안 가는 게 좋았지만... 2일째부턴 회사가 더 났다는 생각도 했네요.

 

일단 PX는 점심시간에만 열고 있는데 밥을 포기하고 첫 번째로 가는 게 아니면 기본 30분은 줄을 서야 하고, 밥은 맛은 있는데 국과 밥 말고 반찬이 차갑더군요. 특히 소시지가 사실 첫날만 늦게 나오고 나머지 3일은 다 조기퇴소라서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핸드폰 관해서 인데 전 첫날은 내고 다른 날은 안 냈는데. 막상 그렇게 할 일은 없더라고요. 점심시간에 강당에서 나눠주는데 뭐 걸리지만 않으면 조교들은 못 본 척하는 것 같더군요. 교관한테만 안 걸리면... 잠을 자서 그런가 전 내진 않았지만 꺼내지도 않았었네요... 훈련 하루에 외부에서 하는 게 4갠데 부지런한 분대원들을 만나면 오전에 끝내고 강당이나 식당에서 3시 반 발표까지 대기를 하는데 이때 전 자거나 책을 읽었거든요. 사실 퇴소당하는 사람보고할 용기가 없었어요....

 

결국 예비군은 분대원을 잘 만나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일찍 가서 앞 조에 들어가는 게 조기퇴소하는 지름길이 아닐는지... 웬만하면 일찍 오는 분들은 감점을 잘 안 당하시는 것 같아서요... 

 

강동 송파 훈련장의 장점은 일단 훈련의 강도가 약하다?? (몸은 안 쓰는데 예비군은 갔다 오면 몸이 아픈 것 같은...), 밥이 평타는 친다??, 그리고 입소 때 목장갑 나눠 주더군요. 미세먼지 심할 땐 황사 마스크도 주고. 

단점은 이건 그때그때 다른데 깐깐한 교관분 만나면 조는 사람 때문에 조기퇴손 줄 알았는데 우리 팀 모르게 감점이 돼있을 수도 있다는 점?? (사실 조기퇴소나 아니나 1시간 정도밖에 차이는 안 나요.) 그리고 듣기론 다른 교장은 이제 요대가 아니라 조끼를 준다던데 여긴 아직 요대입니다.

 

 

 

 

막 쓰다 보니 두서가 없었지만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는 것도 조기 퇴소를 많이 해서 그런 걸 지도 모르지만.)

 

교장 위치가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전 장지동 사는데 보통 50분 걸리더군요. 그래도 옆에 있는 서초 교장은 걸어가는 시간이 더 기니 오르막이 심해도 강동 송파 교장이 저는 더 나은 것 같아요. 올라가는데 10분 좀 안 걸리는 것 같습니다. 차 있으신 분들도 출근 퇴근 때 밀릴 수 있으니 아예 일찍 출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입구 컷 당하는 것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