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가 되면 저는 계절 먹거리 전어가 생각납니다. 추석 때마다 야식으로 전어무침이 사 먹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코로나 이후로 2년 정도 전어를 안 먹다가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동네 돌아다니면서 전어회무침을 파는 횟집을 찾아다녔습니다. 대부분 횟집이 팔기는 하더군요. 하지만 메뉴판엔 없고 A4용지에 '전어회'라고 수기로 적은 안내만.... 가격도 없고 그냥 싯가... 그래서 그나마 전어 초무침 이미지가 있는 문정 법조단지 쪽에 있는 완도 회 수산에서 포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여기도 메뉴판에는 가격이 없더군요. 물어보니 35000원, 45000원, 55000원... 따로 설명은 안 해주셨지만
3개의 가격을 말해주신 걸 보면 소 : 35000원, 중 : 45000원, 대 : 55000원 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회무침이 25000원 이길래 고민을 했지만 35000원짜리 전어회무침을 주문했습니다.
일단 전어 회무침과 서비스로 추정되는 꼬막, 골뱅이가 왔습니다.
양은... 35000원 치고는 적어 보이네요. 그리고 상추가 비싸서 그런지 상추도 없더군요... 미나리, 깻잎, 양파, 오이...
대부분 미나리와 오이고 양파와 깻잎도 엄청 조금 들어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격만큼의 맛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양도 그렇고 야채의 구성도 저같이 미나리를 싫어하는 사람으로서는 감점 요인이었습니다. 전어 자체도 조금 들어있는 것 같아서 체감상 2마리? 많아야 3마리같이 느껴지고...(실제로는 몇마린지 모르겠지만) 가격 생각하면 상추 몇 장이라도 있었다면 어땟을지... 결국 먹을 땐 집에 있는 상추랑 파김치 꺼내서 싸 먹었네요. 맛도 그냥 시판 초고추장으로 무친 느낌이 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다신 회무침 종류는 안 사 먹을 것 같아요... 그냥 회를 떠서 집에서 제가 무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별개 이야기지만 홀 직원분들은 다 마스크를 쓰고 계신데 전어 무치던 주방 아주머니는 턱스크로 마스크 내리고 조리를 하시더군요... 그걸 보고 와서 그런지 더 맛이 없다고 느낀 것 같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실망한 전어회무침이었습니다.
횟집은 싯가라는 표시 좀 없어지면 좋겠네요... 매일매일 군대 암구호 마냥 적어라도 주시지... 직접 들어가서 물어보기 전까지 모른다는 게 참 찝찝하고 불편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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