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디지털단지] 집나온암소 - 육회, 안창살, 치마살, 암소한마리(육사시미+치마+토시+제비+차돌)

집나온암소

가산디지털단지역과 이어진 대륭포스트 6차 1층 구석에 있는 진나온암소라는 식당에서 고기를 먹었습니다.

집나온암소 메뉴판

메뉴는 치마살, 토시살, 제비추리, 차돌박이, 안창살 같은 소고기를 파네요.
저희는 암소한마리와 치마살, 안창살 그리고 육회를 먹었습니다.

참소스와 미역국이 나오는데 미역국이 맛있었습니다. 간이 약간 쌘 것 같기도 했지만 소고기 집이라 그런지 소고기도 조금 들어가서 국물이 맛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버섯이나 마늘 기름, 쌈장 같은 기본적인 것도 나왔습니다.

암소한마리(육사시미+치마+토시+제비+차돌)

암소한마리는 육사시미와 치마살, 토시살, 제비추리, 차돌박이가 함께 나오는 메뉴인데 이것저것 섞여 있어서 처음에는 암소한마리를 먹고 입맛에 맞는 고기를 추가로 시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육사시미가 소금만 들어간 것 같은데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식감이나 고기자체가 맛있었습니다. 치마살 같은 것도 생으로 먹어도 된다고 하길래 기름만 찍어서 먹어봤는데 맛있더군요.
차돌박이 말고도 고기가 3종류가 나온 거라고 하는데 사실... 저는 굽기 전에도... 구운 후에도... 먹으면서도 차돌박이 빼고는 어떤 게 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어쨌든 처음 왔다고 하니 사장님이 재밌게 고기에 대한 설명도 해주시고 먹는 법도 재밌게 말씀해주셔서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농담도 하시고 해서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네요.

치마살

암소 한 마리를 몇 번 먹고 주문한 치마살 2인분입니다.
암소 한 마리에 포함돼있었지만 먹으면서 이게 치마인지 토시인지 헷갈렸는데 따로 주문해보니 치마살은 확실히 뭐였는지 알겠더군요.

안창살

암소 한 마리에는 안창살이 포함 안 돼있어서 궁금함에 안창살도 2인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안창살은 불판에 기름도 바르지 않고 굽는 게 맛있다면서 사장님이 불판도 새로 바꿔 주시더군요.
어쨌든 안창살은 살짝만 구워서 소금에 찍어먹었는데, 확실히 이날 먹은 구운 고기 중에서는 제일 맛있었습니다.
고기 자체가 내장 근처에 있는 고기라 그런지 고기 맛도 강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도 지니고 있는데 그렇다고 질기지는 않아서 맛있었습니다. 사장님 말로는 매일 있는 게 아니라 가끔 신선한 고기가 나올 때만 들여온다고 운이 좋다고 해주시더군요.

육회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날 먹었던 음식 중에 제일 맛있다고 느꼈던 육회입니다.

외관상으론 양념도 없고 다른 집처럼 배나 노른자도 없지만 먹어보면 달달한 양념이 육회랑 잘 어울려서 맛있었습니다.

육사시미도 맛있었지만, 양념맛이 너무 좋아서 나중에 점심에 육회비빔밥도 먹어보려 와야지...라는 생각을 했네요.

볶음밥은 2개만 주문했는데, 처음엔 고기만 구워 먹었는데 어떻게 볶음밥을 먹는 거지? 궁금했는데 사장님이 판을 들고 가셔서 주방에서 볶아서 나오시더군요. 볶음밥은 약간 누른 느낌이 강했지만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안창살을 몇 조각 남겨서 같이 볶아 먹어서 그런지 중간중간 김치도 씹히고 고기도 씹혀서 좋았습니다.

 

사장님께서 고기에 대한 자신감도 강하고 재밌는 분이셨던 것도 기억에 남지만 고기자체도 맛있고, 특히 육사시미와 육회의 맛이 기억에 나서 나중에 또 오고 싶은 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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