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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 오늘도 개발자가 안 된다고 말했다.

by KANGJUNG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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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흥미 있어서 읽게 된 책 4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지만 개발자인 저는 파트 4는 후다닥 대충 보고 넘어갔네요.

가볍고 재밌어서 금방 다 읽었습니다.

 

PART 01 가깝고도 먼 개발자
PART 02 기획자의 일
PART 03 디자이너의 일
PART 04 개발자의 일

 

각 파트별로 업무 및 용어 풀이를 간단하게 해 주고, 최종적으론 개발자와 협업, 소통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 있던 부분은 개발자에게 하면 안 되는 말들.. ㅎㅎ

책에 내용에도 이런 뉘앙스의 말을 하면 안 된다고 나와있고 제가 직접 들어봤던 말들이기에 재밌기도 하고, 공감도 됩니다.

"간단한 거죠?"

"언제까지 개발해야 돼요."

"OOO에서는 기능 있던데..."

우리는 공공기관 납품용 통계 사이트인데 네이버에는 이런 게 있더라... 카카오에서는 되더라...

결국 개발자에게 요구할 때도 어떤 식으로 접근하나에 따라 제 기분도 달랐던 것 같아요.

같은 기능 요구도 '이런 기능이 필요한데 구현이 가능할까요?'라고 묻는 사람도 있었고, '이 기능 없으면 큰일 나요. 오늘 안에 나와야 해! 이것 때문에 죽겠어!'라는 식으로 밑도 끝도 없이 기능 내놔! 식인 사람도 많죠. 

저도 사람인지라 전자에겐 친절해지고 아무래도 후자인 사람과 전자인 사람의 요구가 겹치면 웬만해선 전자부터 처리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책 내용 중 가장 공감되는 내용은 개발자가 안된다고 할 때의 이유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회사의 업무는 일정이 있고 시간이 한정되어 있죠. 수많은 요구사항이 있지만 모든 요구사항을 작업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도 하고요. 겉으로는 화면상으로는 별로 바뀌는 게 없어도 속을 보면 구조를 뜯어고치는 작업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저자들이 겪어본 개발자와 경험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억지로 개발자에게 정해진 일정 속으로 일을 계속 밀어 넣다가는 강제적인 야근과 쫓기는 일정으로 인한 잦은 실수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다 개발자들이 이직을...)

 우리 팀장님이라던가... 기간을 늘려주던지 아니면 진행 중인 업무를 연기시켜주던지... 다 급하다고만 하는 사람들...  확장성, 유지보수, 영향성... 뭐든 안된다 할 땐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크죠. 물론 내 업무 늘어나는 게 싫어서 무조건 반대! 외치는 사람도 본 적이 있지만 대체로 실무자가 안된다고 한다면 그 사람이 개발자던 디자이너던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해준다면 좋겠네요. 

 

 결국 어떤 직업이던 상대와의 소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발자 중에서도 디자이너에게 기능 다 만들고 패치 직전에  갑자기 '이 버튼 색상이... 크기가... 폰트 크기가... 높이값이...' 하면서 밑도 끝도 없는 요구를 하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저도 누군가 다른 업종의 사람에게 하면 안 되는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평소 협업할 때 제 말을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준 책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 대부분 사람들이 과거 협업했던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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